상세정보
일송정 푸른솔은

일송정 푸른솔은

저자
김선태 저
출판사
타임비
출판일
2013-09-25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834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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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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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경상북도 안동군 임하면 천전리(내앞)는 산이 아름답고 물이 맑아 옛날부터 훌륭한 학자를 많이 배출한 마을로, 마을에 들어서면 벌써 마을 뒷산의 우거진 노송들로부터 오랜 역사를 말해 주는 듯한 마을입니다. 지금은 임하댐의 건설로 거의 물에 묻히다시피 하였지만 아직도 옛 전통을 꾸준히 지켜오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의성 김씨가 대대로 고집스런 전통을 이어오는 마을로, 마을 한 복판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황윤길과 함께 부사로 일본의 동태를 살피러 갔던 학봉 김성일 장군의 생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장군은 일본에 가서 우리 나라를 깔보고 건방을 떨던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그들의 콧대를 꺾어 주고 돌아와서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일본인들이란 것들이 장군의 눈에는 하찮은 조무래기로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일로 뒷날 역사에서 역적에 가깝게 잘못 평가되기도 하였지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진주성에서 왜군을 맞아 용감히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한 학봉 김성일 장군의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의 허수룩한 김계락의 집에서 우렁찬 소리를 지르며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바로 이 집의 장남이자 ??광야의 맹호??라는 이름으로 우리 독립운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동삼이 태어난 것입니다.

때는 1878년 6월 23일. 이 때 우리 나라는 대원군의 쇄국정책(대원군이 서양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들어와서 서로 거래를 트고 자기들의 종교도 퍼뜨리려고 하자, 나라의 문을 닫아걸고 열쇠를 채우듯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정책)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876년 운양호사건으로 일본의 압력에 의하여 강제로 다른 나라와 국교관계를 여는 강화도 조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나라의 문이 열리자 서양 각국에서도 너도나도 조약을 맺자고 들이 닥쳐서 외국으로부터 밀려오는 압력으로 나라안이 정신을 차릴 수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때에 태어난 이 아이의 본래 이름은 김긍식 이었습니다. 그는 자라서 나라를 위해 싸우러 만주로 건너가서 이름을 일송 김동삼으로 바꾸어야 했습니다. 일본군들이 만주와 중국을 침략하기 위하여 우글거리는 만주 벌판에서 우리 민족을 모아 총칼로 무장을 하고 일본군과 맞서 싸워서 일본군들이 무서워서 ??광야의 맹호??라고 이름을 붙였던 용감한 독립투사였고, 낯설은 만주 벌판으로 쫓겨온 우리 동포들이 마음놓고 이곳에서 살수 있게 마을을 만들고 농장을 만들어서 함께 생활을 한 ??민족의 지도자?? 이었습니다.

나이가 10살이 채 되기도 전에 동네의 서당에서 가르치는 훈장이 따라가지 못할 만큼 하나를 가르치면 두 세 가지를 익혀 알아 버렸습니다. 동네 어른들이 놀랄 정도로 배운 것을 모두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배운 것을 스스로 이용을 할 줄도 아는 뛰어남을 보였습니다. 그가 글을 쓰면 문장이 남달라서 어른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른스럽고, 세상 이치를 다 아는 것만 같은 글을 썼습니다. 또한 글씨도 어린 또래들의 글씨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글씨체가 힘차고 뛰어났습니다.

경상도의 안동 땅은 조선조에 들어와서 영남학파의 큰 줄기인 이황선생의 후학(제자)들이 꾸준히 전통을 이어온 고장으로 전국의 어떤 서원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큰 학문의 줄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학이 왕성하여 지금까지도 한학과 전통예절의 흔적을 찾으려면 전국 어느 고장 보다 이 고장을 찾지 않으면 안될 만큼 한학을 존중해온 고장입니다. 이런 고장에서 더구나 뼈대있는 양반의 가문에 태어난 긍식은 어느 누구보다도 앞서서 한학에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학문이라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아서 여러 분야에 걸쳐 골고루 책을 읽어서 그 지식이 넓고 모르는 분야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의 왕성한 독서욕은 서원에서 가르치는 모든 책을 모두 다 읽고도 그냥 무언가를 더 읽고 싶어 목말라 할만큼 지식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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