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름
『두 방문객』, 『얼마나 이상하든』 등의 소설을 써온 김희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한 남녀의 특별한 동행기를 따라가는 『다른 여름』이다. 백 퍼센트 토종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검은 피부의 남자 ‘장세오’와 순례길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나눈 스페인 남자에게서 2년 만에 날아온 번역되지 않은 편지를 읽어내야 하는 여자 ‘조소라’의 우연한 만남과 동행기를 그린 소설이다. 『다른 여름』은 사람이 사람에게서 버림받았을 때, 마음을 다한 사랑이 제때에 응답받지 못했을 때, 공동체나 주변 세계로부터 존재를 외면당했을 때, 그 고독과 상처는 무엇으로 치유받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질문하는 소설이다. 장세오와 조소라라는 독창적인 캐릭터의 합을 보고 있노라면, 독자들도 이 각별한 여정에 동참해 함께 ‘다른 여름’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희진 작가의 필력으로 빚어진 흥미로운 캐릭터와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가 시종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소설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된 도서인 만큼 작품성과 완결도 또한 보장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