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에 피어난 열 송이
가을, 그 계절이 오면 들판과 숲길을 물들이는
꽃들이 하나둘 피어납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햇살을 머금고, 그 순간순간은 잠시
머물렀다가 스쳐가지만 그 아름다움은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이 시집은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열 송이의 꽃들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코스모스, 국화, 구절초...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마다
우리는 가을의 깊이를 느낍니다.
이 시들은 그 순간들을 붙잡아 놓은 작은 기념품처럼,
꽃들이 전하는 짧지만 깊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러분도 이 시집을 통해
가을의 꽃들이 들려주는
속삭임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