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색채와 빛, 금속과 입자, 감각과 원자가 교차하는 지점,그곳에서 한 화학자가 다시 써 내려간 이야기#이브 클랭의 푸른 벨벳부터 모네의 색채, 클림트의 금까지#화학을 안다는 건, 세계를 원자 단위로 바라보는 일“앎으로써 더욱 아름다워지는 아름다움도 있다. 애틋함은 대상을 이루는 연유와 만듦새, 원리를 알아가며 이해할 때 더욱 선명해지기도 하니까.” - 이옥토(사진작가)콘크리트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 한 송이, 기차역의 확성기 소리, 바다 냄새, 커피잔의 코발트블루.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감각’이라고 부르지만, 그 이면에는 원자와 분자가 만들어내는 정교한 움직임이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재료과학을 가르치는 화학자 데보라 가르시아 베요는 『일상의 모든 순간이 화학으로 빛난다면』에 스물다섯 편의 서정적인 에세이로 이 놀라운 감각의 층위들을 섬세하게 써 내려갔다. ‘푸른 벨벳’에서 시작해 ‘붉은 벨벳’으로 끝나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과 과학, 감정과 구조, 사물과 존재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갈매기 소리에서 분자의 진동을, 석양에서 빛의 파장을, 오래된 흑백사진 속에서는 은 입자의 마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화학을 안다는 건, 세계를 원자 단위로 바라보는 일이니까. 책을 읽고 나면, 무심히 지나쳤던 사물들이 조용한 빛을 머금고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오기 시작할 것이다.
저자소개
라코루냐대학교의 첨단 과학 연구 센터(CICA)에서 예술에 응용할 수 있는 재료 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화학자 겸 커뮤니케이터다. 스페인의 과학 TV 프로그램 〈라이카 궤도(Orbita Laika)〉와 갈리시아 지역 방송의 과학 프로그램 〈아켈란도(Aquelando)〉에 출연했으며, 갈리시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매주 과학 코너도 진행하고 있다. 과학과 예술을 주제로 한 전시 〈미래의 갈리시아(Galicia Futura)〉에서 큐레이터로 참여했고, 빌바오 구겐하임 박물관에서 열린 ‘예술과 과학’ 세미나를 비롯해 다수의 과학 행사에서 연사로 활동했다. 클로징갭(GlosinGap), CICA, 비타코라(Bitacora), 테슬라, 우니카(Unica), 스페인천연수협회 등으로부터 과학 커뮤니케이션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목차
1. 푸른 벨벳2. 오래된 종이는 바랜다3. 좋은 것, 아름다운 것, 참된 것4.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진5. 동네에는 추억이 있다6. 황금의 불가사의7. 바닷가재 자수가 새겨진 재킷8. 일요일 오후는 그림 그리기 좋은 시간9. 나무 책상 위의 내 이름10. 60년대 패션 잡지11. 꽃으로 만든 거대한 강아지12. 립스틱을 바르는 엄마13. 장밋빛 하늘은 맑은 날의 예고편이다14. 빛보다 더 하얀15. 심연보다 더 어두운16. 바다에 맞서는 피난처17. 시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18. 공기를 떠도는 고무 먼지19. 펠트 모자20. 벗겨진 벽21. 우리 동네에는 불가사리 비가 내린다22. 마을의 커피잔23. 할머니와 순무 싹24. 엄마는 거미다25. 붉은 벨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