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인간의 시대
1집 『지상에서 배운 천국의 사랑』에 이은 시인 지천의 2집 『인조인간의 시대!』 무엇이든지 1초 안에 찾아주는 디지털 시대에 곰곰이 다람쥐처럼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 내가 결국 스마트폰으로 찾고 있었던 것은 아날로그적 풋풋한 감성이었다. ‘펼쳤던 날개를 다시 접지 못하는 흰머리 독수리.’ ‘수명을 다한 형광등처럼 자꾸 깜빡거리는 눈물샘에 사는 은어.’ - 1집 『지상에서 배운 천국의 사랑』 중에서 ... 시대의 흐름이 그렇듯 우리의 생각과 감성 또한 디지털화가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1부 텔레비전과 유명한 패션거리에 사람들과 섞여 있는 인조인간! 2부 첫사랑을 그리워하며 그리움의 바다를 걷고 있는 연인 3부 시간의 틀에 갇혀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4부 여3도는 언제 지나가도 궁전의 불빛은 암흑이다. 5부 전쟁의 붓으로 남겨진 지상의 얼룩진 풍경화를 복원할 길은 멀어져 간다. - 2집 『인조인간의 시대』 각 장별 이야기 영혼의 유전자 벽화에 새겨진 우리의 고단한 영혼을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어루만져 줄 낡은 글자들을 딱정벌레는 스마트폰 화면에 그려간다. 어느덧 인간의 기술이 70년대 만화영화에서 보던 인조인간의 시대를 열었다는 것을 우리는 까마득히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때 상상하던 인조인간은 감성이 없는 로봇과 같았기에 - 인조인간의 시대 중에서 유난히 그리움 타던 날 조용한 숲 속 요정처럼 차분한 미소 짓던 소녀 소나기 내린 날의 가을 하늘 풍경처럼 유난히 아름다웠던 소녀 습관처럼 아카시아 향기 간직한 그대 그리워지는 밤이면 - 유난히 예쁘던 소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