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한국문학전집 143

한국문학전집 143

저자
이광수 저
출판사
도디드
출판일
2015-06-16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80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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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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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이광수의 단편소설이다.

형과 서로 떠난지가 벌써 팔년이로구려. 그 금요일 밤에 Y목사 집에서 내가 그처럼 수치스러운 심문을 받을 때에 나를 가장 사랑하고 가장 믿어 주던 형은 동정이 그득한 눈으로 내게서 「아니요!」하는 힘있는 대답을 기다리신 줄을 내가 잘 알았소. 아마 그 자리에 모여 앉았던 사람들 중에는 형 한 사람을 제하고는 모두 내가 죄가 있기를 원하였겠지요. 그 김씨야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렇게 순후한 Y목사까지도 꼭 내게 있기를 바랐고 「죽일 놈!」하고 속으로 나를 미워하였을 것이외다.

그러나 내가 마침내,

『여러분 나는 죄인이외다. 모든 허물이 다 내게 있소이다!』

하고 내 죄를 자백할 때에 지금까지 내가 애매한 줄만 믿고 있던 형이,

『에끼 ─ 네가 그런 추한 놈인 줄은 몰랐다.』

하고 발길로 나를 걷어찬형 의 심사를 나는 잘 알고 또 눈물이 흐르도록 고맙게 생각하오. 만일 나를 그처럼 깊이 사랑해 주지 아니하였던들 형이 그처럼 괴로와하고 성을 내었을 리가 없을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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