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한국문학전집 142

한국문학전집 142

저자
강경애 저
출판사
도디드
출판일
2015-06-16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516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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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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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강경애의 단편소설이다.

해는 서산 위에서 이글이글 타고 있다. 칠성이는 오늘도 동냥자루를 비스듬히 어깨에 메고 비틀비틀 이 동리 앞을 지났다. 밑 뚫어진 밀짚모자를 연신 내려쓰나. 이마는 따갑고 땀방울이 흐르고 먼지가 연기같이 끼어. 그의 코밑이 매워 견딜 수 없다.

「이애 또 온다.」

「어 아. 」

동리서 놀던 애들은 소리를 지르며 달려온다. 칠성이는 조놈의 자식들 또 만나는구나 하면서 속히 걸었으나, 벌써 애들은 그의 옷자락을 툭툭 잡아당겼다.

「이애 울어라 울어.」

한 놈이 칠성의 앞을 막아서고 그 큰 입을 헤벌리고 웃는다. 여러 애들은 죽 돌아섰다.

「이애 이애, 네 나이 얼마?」

「거게 뭐 얻어오니 ? 보자꾸나.」

한 놈이 동냥자루를 툭 잡아채니, 애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칠성이는 우뚝 서서 그중 큰놈을 노려보고 가만히 서 있었다. 앞으로 가려든지 또 욕을 건네면, 애들은 더 흥미가 나서 달라붙는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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