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개구리 루푸 : 어른스러운 아이들과 아이 같은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
루푸는 힘을 가득 모아 다시 뛰어올랐어. ‘휙! 휙!’
흙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것은 점점 더 쉬워졌고, 즐겁기까지 했어.
그리고 한편으로는 뛰어오를 때마다 자신의 작고 안락한 늪에서 점점 더 멀어졌어.
‘이런 게 자유라는 것일까?’
루푸는 지금은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이렇게 뛰어오를수록 늪 밖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었어. 그렇지만 늪 밖의 세상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고, 적막했어. 루푸는 그게 조금 불안했어.
처음 안락한 늪을 뛰어올라 모험을 시작했을 때, 늪 밖의 세상은 무서운
걸로 가득 차 있는 줄로만 알았어. 하지만 정작 나와 보니, 무서운 걸로 가득 차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곳이었어.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게 가장 무서운 일이었는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