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봉별기

봉별기

저자
이상 저
출판사
도디드
출판일
2015-10-21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583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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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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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상의 단편소설이다.

스물세 살이요―---삼월이요―--- 각혈이다. 여섯 달 잘 기른 수염을 하루 면도칼로 다듬어 코밑에 다만 나비만큼 남겨 가지고 약 한 제 지어 들고 B라는 신개지(新開地) 한적한 온천으로 갔다. 게서 나는 죽어도 좋았다.

그러나 이내 아직 기를 펴지 못한 청춘이 약탕관을 붙들고 늘어져서는 날 살리라고 보채는 것은 어찌하는 수가 없다. 여관 한등(寒燈) 아래 밤이면 나는 늘 억울해 했다.

사흘을 못 참고 기어이 나는 여관 주인영감을 앞장세워 밤에 장고소리 나는 집으로 찾아갔다. 게서 만난 것이 금홍(錦紅)[1]이다.

“몇 살인구?”

체대(體大)가 비록 풋고추만하나 깡그라진 계집이 제법 맛이 맵다. 열여섯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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