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창을 여니 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겨울이 돌아오는구나, 옷장 속 깊숙이 넣어두었던 외투를 꺼냈습니다.
두툼한 스웨터도 꺼내서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현관에 있던 로퍼와 샌들을 치우고 겨울 구두와 운동화를 꺼내 둡니다.
이렇게 하면 따뜻할까요? 올겨울도 안락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이제 곧 눈이 내리고 찬바람이 불면 모두들 난로에 의지하며 매일을 보내야겠지요.
그러다가 문득 서러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까지 쏴아아 하니 한기가 몰려들 때면, 우리는 갑자기 잊고 있었던 누군가를 그리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차
펼침
시인하고 한잔
갑사 가는 길에
첫눈
직지사 고양이
코스모스
옥수수
편의점에서
봄
님
산복도로
너를 향해
구첩반상
玄家密談
통도사
홍매
바람 속에서
밤나무 밭에서
시맹
눈물
화석
지리산에서
곶감
외로워지는 방법
장어 먹기
매발톱
짱돌
구절초
향촌동의 하루
인생은 짧다
동대문 시장
개나리 피면
새와 거북
화장
밤차
희망
순대 한 봉지
염부
낙화유수 落花流水
숙자
주말 남편
점선
사랑에 빠지다
욕심
복숭아
손톱 달
강물처럼
간이역
가을 역에
살구꽃
새벽
그 남자
한 남자의 사랑법
비 오는 날
조기
시를 쓴다
사랑 1
사랑 2
사랑 3
검독수리
비 오는 날
아버지
너를 보내고
편지
똥
정동진역
술
황사
나는 괜찮다
추운 날엔
내 사랑이
봄맞이
빗물
개
계산2동 에덴동산
개삐삐라고 하자
네가 보이던 날
황령산 공원
기도
남국 南國
雨東鶴
시인, 그대
어떤 작가
운 좋은 놈
병상에서
그리움이 사과처럼 달콤할 때
바람
미련
동전 한 닢
겨울왕국
애인
너
연꽃처럼
길
농사시편
노을
코스모스
키스
아카시아
그때부터 아팠다
안개
흐르는 달처럼
겨울바다
연습
종이세상
한잔하고 중얼거리다
이별
무상 無想
부추
자운영
앵매기
마음
잔소리
세월
인북천에서
기억의 바다에서
보리차를 끓이는 여자
미경이, 터키에 가다
시편23편에 대한 단상
맺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