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216
『상감마마! 상감마마!』
펄떡 놀라서 깨니 꿈이었다.
왕은 그 뒤에는 다시 잠이 들지 못하였다.
가만히 듣노라면 눈잉 오는 모양으로 밖에서는 퍼석퍼석하 는 소리가 연하여 들린다.
망연히 일어나 앉아서 눈 내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앉아 있 는 왕의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신라 흥덕왕(興德王) 초년(初年) 섣달 그믐, 남국 특유(南國 特有)의 함박눈은 끊임없이 밤새도록 내리붓는다.
사랑하는 왕비 장화부인(章和夫人)을 땅속에 묵은 것이 어 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