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290
사랑으로 통한 샛문이 홱 열렸다."이 사람아. 원 그렇게 못 듣는담. 이리 좀 나오게."새끼 꼬기에만 열중하였던 김서방은 깜짝 놀라 머리를 들었다."아 이리 나와!"버럭 지르는 소리에 김서방은 어리둥절하여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무슨 잘못으로 주인이 꾸지람을 내리시려나 하는 불안에 그의 가슴이 웅하고 뛰는 것을 느끼며 사랑으로 나왔다. 그의 눈등이 근지러우며 눈물이 날 만큼 사랑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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