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291
"이 보툴[홀아비]아, 왜 이려."
남편은 술이 얼근하여 일어나는 R을 붙잡았습니다. 그 바람에 상에서 저가 내려지며 쟁그렁 소리를 냈습니다.
"이 사람아 놓아. 난 취했네. 가서 자야지. 아주머니 미안합니다. 종종 이렇게 와서 폐를 끼쳐서……"
"원 선생님두 별말씀 다하시네. 어서 앉으셔요. 술 더 사올 터이니……."
"오라잇! 그저 우리 마누라지. 얼른 사오우"
R은 내 손에 쥐어지는 술병을 빼앗으며,
"이전 더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