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비장전 (한국문학 고전소설 다시 읽기 3)
배비장전 (한국문학 고전소설 다시 읽기 3) 이제, 다시! 우리가 문학을 만나야할 시간! 한국문학 청소년 필독서 고전소설 다시 읽기 시리즈! 배비장전(裵裨將傳)은 한국 고전소설로, 판소리 〈배비장타령(裵裨將打令)〉에서 비롯한 판소리계 소설 중 하나이다. 소설 《배비장전》은 현재 전하는 내용으로 보면 19세기 조선시대를 반영하고 풍자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전체적인 짜임은 남자가 정절(貞節)을 잃은 ‘남성 훼절담(男性毁節談)’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작은 삽화(揷話)들이 들어 있다. 기생이 관리를 농락한 이야기인 ‘기롱설화(妓弄說話)’, 사람이 쌀뒤주 속에 들어간 이야기인 ‘미궤설화(米櫃說話)’, 이를 뽑히는 이야기인 ‘발치설화(拔齒說話)’ 등이 들어 있다. 또 배 비장과 방자가 하는 ‘내기’가 들어 있고, 제주 목사(濟州牧使) 및 관리들과 기생들이 하는 ‘공모(共謀)’도 들어 있다. 《배비장전》은 한국 풍자문학(諷刺文學)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다. 그 풍자는 배 비장에 대한 풍자가 중심이지만 제주 목사 등 다른 인물 등에 대한 풍자도 들어 있다. 제주 목사에 대한 풍자는 제주 목사가 배를 타면서 처음에는 큰소리를 치다가 풍랑(風浪)이 일자 넋이 나가 벌벌 떠는 대목에서 이루어진다. 이때 비장(裨將)들도 신세 한탄을 하며 울고불고 야단이 난다. 이런 모습을 통해 지배층의 위엄이 별 볼일 없는 것임이 풍자된다. 제주도를 떠나는 정 비장도 풍자의 대상이다. 그는 애랑(愛娘)과 헤어지는 자리에서, 집으로 가지고 가던 모든 물건을 애랑에게 다 내주고, 마침내는 입고 있던 옷마저 다 벗어주고 알몸이 된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이까지 뽑히고 만다. 이처럼 기생에 빠져서 헤매는 어리석은 관리의 모습이 폭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