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지
채만식은 1950년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난다. 1945년부터, 해방 후 그가 작고할 때까지의 1950년에 걸쳐 그는 일제 말기 자신의 친일 행위를 자책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진보적 중간파의 입장에서 해방 직후 과도기의 혼란상을 여실하게 그려내고자 했다. ‘민족의 죄인’, ‘역로’를 통해서 일제 말기 지식인의 친일 행위를 자기비판하였고, ‘미스터 방’, ‘맹순사’, ‘논 이야기’, ‘낙조’등을 통해서 새로운 조국의 건설 과정에서 친일파가 다시 득세하는 민족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풍자하였다. ‘도야지’도 그 중의 한 작품으로 선거판의 혼탁상을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