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정차장 근처 (한국문학전집 386)

정차장 근처 (한국문학전집 386)

저자
채만식 저
출판사
도디드
출판일
2016-07-13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28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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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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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밤 열한점 막차가 달려들려면 아직도 멀었나보다. 정거장은 안팎으로 불만 환히 켜졌지 쓸쓸하다. 정거장이라야 하기는 이름뿐이고 아무것도 아니다. 밤이니까 아니보이지만 낮에 보면 논 있는 들판에서 기차길이 두 가랑이로 찢어졌다가 다시 오므려진 그 샅을 도독이 돋우어 그 위에 생철을 인 허술한 판장집을 달랑 한 채 갸름하게 앉혀놓은 것 그것뿐이다. 그밖에 전등을 켜는 기둥이 몇 개 섰고, 절 뒷간처럼 쫓겨간 뒷간이 있고 쇠줄로 도롱태를 달아놓은 우물이 있고, 그리고 넌지시 떨어져 술집, 사탕집, 매갈잇간, 주재소 그런 것들이 초가집, 생철집 섞어 저자를 이룬 장터가 있고.그러나 그러는 해도 이 정거장이 올 가을로 접어들면서 굉장하게 번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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