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김동인 작품집 (한국인이 읽어야 하는 근대문학소설 06)

김동인 작품집 (한국인이 읽어야 하는 근대문학소설 06)

저자
김동인 (金東仁) 저
출판사
유페이퍼
출판일
2016-10-26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8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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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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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동인 작품집. 근대적 개인의 탄생과 오류 . 김동인의 작품 세계는 ‘모순’ 혹은 ‘이중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유아독존적인 오만한 성격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운명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운명주의자의 운명을 거스르지 못한 점, 이광수의 목적론적인 계몽주의 문학에 반기를 들면서 예술지상주의적인 순수문학을 주장했지만 그 반대로 자신이 창조한 예술 세계 속에서는 신처럼 인물을 자유자재로 조종해야 한다는 ‘인형 조종술’을 주장한 점, 이상적으로는 절대적 모성의 영원함을 추구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여성 혐오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 문학의 순수성을 주장하는 본격문학의 창시자이면서도 1930년대부터는 대중 역사소설이나 야담까지 집필한 점 등이 한국 근대문학 초창기를 대표하는 김동인 문학의 실제적 위치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한국 근대문학이 형성되어 가는 미완성의 궤적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약한 자의 슬픔>(1919)은 김동인의 처녀작이다. 이 소설에서 ‘약한 자’는 ‘강엘니자벳트’다. 이 여성 인물은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의 남성 주인공 이형식의 여성 버전이라고 할 정도로 공통점이 많다. 대표적으로 ≪무정≫의 남성 주인공인 이형식처럼 ‘엘니자벳트’도 가정교사이고, 신식교육을 받았으며, 조실부모한 고아다. 그녀는 왜 약한가. 귀족 집안의 가정교사라는 신분이나 처지에서 이미 약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가 의식적으로는 ‘리환’을 사랑하지만 가정교사로 있는 집안의 K 남작에게 겁탈까지 당했기 때문이다. 왜 슬픈가. 임신까지 한 상태에서 자신을 버리려는 K 남작을 상대로 소송까지 걸었으나 패소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엘니자벳트’는 약육강식의 세계에 눈뜨게 되고, 자존과 자립에 대한 자각을 통해 스스로 약한 자임을 앎으로써 비로소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획득한다. 그리고 강한 자가 되는 구체적 방법으로 ‘사랑’을 역설하고 있다.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볼 때 이 소설의 ‘엘니자벳트’는 문제가 많다. 겁탈을 당했으면서도 그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고 K 남작의 방문을 기다리기까지 한다거나, 낙태를 위해 병원으로 가는 전차 칸에서도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부심을 가지며, 심지어 의사가 진찰하는 순간에서조차 육체적 쾌락을 느낀다는 점 등은 한 남성 작가가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왜곡된 환상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동인의 이런 여성 혐오증적 시각에 대한 증거로 후에 집필한 <김연실전>(1939)에서 여성작가 김명순을 육욕과 타락의 화신으로 묘사한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여성의 성적 본능을 본격적으로 인정한 점, 자신의 열등한 처지에 대한 자각과 개선 의지를 통해 자중감(自重感)을 확보한 점, 계급 갈등에서의 약자가 아니라 본능에 대한 통제력 상실의 측면에서 의지가 박약한 약자를 문제 삼은 점 등에서 이광수 소설의 계몽성을 넘어 개인주의와 반계몽성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근대문학 최초로 연애에 성을 결합시키면서 가족으로부터 독립된 사적인 개인으로서의 여성 존재에 관심을 기울인 점, 그리고 아기를 낙태하는 장면을 통해 위대한 모성 신화 이데올로기를 전복시키는 역할을 한 점에서, 이 소설 속의 ‘약한 자’는 ‘위반하는 여성’으로까지 발전한다고 할 수 있다. <배?락이>(1921)는 김동인의 소설 중에서 형식상 완성도가 가장 높은 소설이다. 한국 근대문학사상 첫 액자소설로서, 1인칭 화자 ‘나’가 배따라기를 부르는 소리의 주인공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 겉이야기와, 영유 마을의 형제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속이야기가 이중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런 액자 구성은 이후 <광염소나타>(1930)나 <광화사(狂畵師)>(1935)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용되면서, 전지적 작가 시점의 욕망(겉이야기)과 객관적 인물 시점의 서사(속이야기)가 상호 충돌하면서도 결합하는 이중적 양상을 잘 보여주는 김동인 소설의 형식으로 자리 매김 된다. 아내와 동생 사이를 불륜으로 오해하여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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