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김남천 작품집 (한국인이 읽어야 하는 근대문학소설 14)

김남천 작품집 (한국인이 읽어야 하는 근대문학소설 14)

저자
김남천 (金南天) 저
출판사
유페이퍼
출판일
2016-10-26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7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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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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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남천 작품 모음집이다. 또한 기사를 모아서 인물에 대한 정보를 더했다. 백과사전 등에서 소개하는 것도 많은 정보가 있지만 비하인드 스토리가 기사에 있으며 주관적 견해도 재미를 더한다. ------------------------ 김남천 문학의 중심에는 신의의 윤리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신의는 누구나 지켜 마땅한 기본 윤리이면서, 한국 사회의 근본 변혁을 겨누는 혁명적 정치운동의 한 톱니바퀴였던 카프 조직에 충실해야 한다는 조직원의 윤리였고, 그들을 이끌었던 사상에 순사하고자 하는 이념인의 윤리였다. 김남천은 이처럼 여러 차원에 걸쳐 있는 신의의 윤리를 거듭해서 다루었다. 대표적인 작품이 여기 실린 <신의에 대하여>(<조광>, 1943. 9)다. <신의에 대하여>는 소학교 시절의 삽화 한 토막을 기억 속에서 불러내 찬찬히 되새기는 회고 형식의 작품이다. 소학교 시절 신 선생이라는 좋은 선생님이 계셨다는 것, 그분이 자신의 어린 날 겪은 일 하나를 아동들에게 들려주고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는 것, 많은 빚을 못 이겨 도망간 어떤 사람이 몰래 자기 집에 들른 것을 알았는데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려 그 빚진 사람을 징치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자신을 도와준 그 사내의 아내에 대한 신의를 지켜 알리지 않는 것이 옳으냐는 게 선생의 질문이었다는 것, 학생들의 대답은 여러 가지로 나뉘어 의견의 일치에 이르지 못했으며 선생은 판단 유보 상태에서 수업을 끝맺었다는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이 도망자의 신의와 어린 신 선생의 신의 문제를 함께 다루고 있음은 물론인데, 도망자를 고문하는 죄의식과 소외감의 캄캄 어둠 속에서도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견디며 힘써서 몇 년 뒤 그 빚의 절반 가까이를 갚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작품 마지막에 넌지시 내놓음으로써 ‘신의’ 지키기가 얼마나 소중한 덕목인가를 말하고자 한 소설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온당할 듯싶다. 김남천이 거듭해서 강조하고자 했던 그 신의의 윤리는, 변절과 배신으로 가득 차 있는 한국 근현대사를 돌아보게 한다. 그 속에는 변절과 배신의 더미 위에 서서, 그 같은 변절과 배신의 주체로서 오욕의 삶을 살고 있는(물론 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 자신에 대한 근본 반성으로 이끄는 힘이 깃들어 있다. (고전해설ZIP, 2009. 5. 10., 지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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