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여이발사 (나도향)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여이발사 (나도향)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저자
나도향 (羅稻香) 저
출판사
유페이퍼
출판일
2016-12-26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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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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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 책의 특징 ★
- 저자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
- 저자에 대한 주요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 부록으로 단편소설 한권을 첨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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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입던 네마키(자리옷)를 전당국으로 들고 가서 돈 오십 전을 받아 들었다. 깔죽깔죽하고 묵직하며 더구나 만든 지가 얼마 되지 않은 은화 한 개를 손에다 쥐일 때 얼굴에 왕거미줄같이 거북하고 끈끈하게 엉켰던 우울이 갑자기 벗어지는 듯하였다.

오챠노미즈 다리를 건너 고등여학교를 지나 순천당병원 옆길로 본향을 향하여 걸어가면서 길거리에 있는 집들의 유리창이라는 유리창은 남기지 않고 들여다보았다. 그 유리창을 들여다볼 때마다 햇볕에 누렇게 익은 맥고모자 밑으로 유대의 예언자 요한을 연상시키는 더부룩하게 기른 머리털이 가시덤불처럼 엉클어진데다가 그것이 땀에 젖어서 장마 때 뛰어다니는 개구리처럼 된 것이 그 속에 비칠 때,

'깎기는 깎어야 하겠구나.'

혼자 속으로 중얼거리고서는 다시 모자를 벗고서 코밑으로 거북하게 기어 내리는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은 후에 다시 땀내 나는 모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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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향의 뽕은 없고 조형기의 뽕만 있는 시대다. 영화 뽕이 야한 영화라는 것은 국민모두가 다 안다. 그러나 나도향 작품이라는 것은 거의 모른다. 뽕을 읽어보면 야한 것은 없다. 일제강점기 하나의 시대상을 썰로 했을 뿐이다. 원래 이 책은 고등학생에게 적극적으로 권할 책인데 뽕이야기가 들어갔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원작과 영화로 해설한 것이 다르고 틀린 것도 고등학생이라면 알아야 한다. 물론 일반인도 같다.

나도향도 일제강점기에 요절한 소설가다. 또한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그의 부친도 독립운동가이니 명망가라고 부르기 부족하지 않다. 조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되었다. 김소월이 다닌 배재를 나도향도 나왔다. 이시대 문인들은 가장 치열하게 산 사람들이다. 치열했기 때문에 아직도 그들의 소설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아픔의 DNA가 숩겨져 있다. 아무리 숨는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스란히 온몸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작품들이다.

많은 소설가운데 뽕을 예로 든 것은 과거와 현재가 다르고 본질과 표현의 차이를 말하려고 한 것이다. 그의 작품만 읽는다고 아는 것이 아니다. 과거도 현재도 표현도 모두를 통섭해야 좋은 독후감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책은 그의 작품만이 아니라 기사를 통하여 과거와 현재를 본다. 보이지 않는 다른 것을 보는 것은 순전히 독자의 몫이다.

김소월도 그렇지만 나도향 작가가 요절하지 않고 살아있으면서 작품활동을 했으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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