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구마검 (이해조)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구마검 (이해조)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저자
이해조 (李海朝) 저
출판사
유페이퍼
출판일
2017-02-02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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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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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책의 특징 ★
- 저자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
- 저자에 대한 주요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 부록으로 /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The Legend of Sleepy Hollow) 오디오북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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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대안동 네거리에서 남산을 바라보고 한참 내려가면 베전 병문 큰길이라.
좌우에 저자하는 사람들이 조석으로 물을 뿌리고 비질을 하여 인절미를 굴려도 검불 하나 아니 묻을 것 같으나, 그 많은 사람, 그 많은 마소가 밟고 오고 밟고 가면 몇 시 아니 되어 길바닥이 도로 지저분하여져서 바람이 기척만 있어도 행인이 눈을 뜰 수가 없는데, 바람도 여러 가지라. 삼사월 길고 긴 날 꽃 재촉하는 동풍도 있고, 오뉴월 삼복 중에 비 장만하는 남풍도 있고, 팔월 생량할 때 서리 오려는 동북풍과 시월 동짓달에 눈 몰아오는 북새도 있으니, 이 여러 가지 바람은 절기를 따라 으레 불고, 으레 그치는 고로 사람들이 부는 것을 보아도 놀라지 아니하고, 그치는 것을 보아도 희한히 여길 것이 없지마는, 이날 베전 병문에서 불던 바람은 동풍도 아니요, 남풍도 아니요, 서풍·북풍이 모두 아니요, 어디로조차 오는 방면이 없이 길바닥 한가운데에서 먼지가 솔솔솔 일어나더니, 뱅뱅뱅 돌아가며 점점 언저리가 커져 도래멍석만하여 정신차려 볼 수가 없이 팽팽팽 돌며 자리를 뚝 떨어지며, 어떠한 사람 하나를 겹겹이 싸고 돌아가니 갓귀영자가 쑥 빠지며 머리에 썼던 제모립이 정월 대보름날 구머리장군 연 떠나가듯 삼 마장은 가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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