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뺑덕이네 (홍사용)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뺑덕이네 (홍사용)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저자
홍사용 (洪思容) 저
출판사
유페이퍼
출판일
2017-02-02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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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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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 책의 특징 ★
- 저자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
- 저자에 대한 주요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 부록으로 /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The Legend of Sleepy Hollow) 오디오북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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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앞집 명녀(明女)는 도로 왔다지요.” “저의 아버지가 함경도까지 찾아가서 데려오느라고 또 빚이 무척 졌다우.” “원 망할 계집애도…… 동백기름 값도 못 벌 년이지, 그게 무슨 기생이야. 해마다 몇 차례씩 괜히 왔다 갔다 지랄발광만 하니…….” “이번엔 그 데리고 갔던 절네 마누라가 너무 흉칙스러워서 그랬답니다. 같이 간 점순이와 모두 되국놈한테로 팔아먹을 작정이었더래.” “저런…….” “그래 명녀 아버지가 찾아가니까 벌써 점순이는 어따가 팔아 버리고 절네 마누라는 어디로 뺑소니를 쳤더라는데…….” “저런, 세상에 몹쓸 년이 있나. 고 어린 것을……. 그래 저이 아버지는 그 소릴 듣고도 가만히 앉아만 있나?” “그럼 가만히 앉았지 어떡허우, 더구나 그 해보가…….” “하긴 멀쩡하게 마누라를 뺏기고도 말 한 마디 못하고 됩데 그 집으로 어슬러어슬렁 밥이나 얻어 먹으러 다니는 위인이니까…….” 북악과 인왕산이 앞으로 치받쳐 그늘진 골짜기 돌각다리 메마른 산마을이라 사내 장정들은 대개가 첫새벽에 무거운 등짐을 지고 자하문턱을 넘어서 벌이를 하러 들어만 가면 온 동네가 날이 맞도록 한갓 한가한 오막살이 돌담집 속 ― 그 속에는 저절로 여편네들만의 오붓한 세상이 되어버린다. 남의 흉이나 제 사정이나 새벽동자 늦은 밤참도 수가 좋아야 제 때에 두 끼를 끓이게 되는 시들픈 살림들……. 그러니, 심심하고 할 일 없이 이 집 저 집으로 서로 찾아다니며 게으른 하품에 뒤섞여서 한바탕 지껄이고 나니 그것이 저절로 모두 쓸데없는 이 삭다리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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