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비극 혈누의 미인
1920~1930년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딱지본 소설 개정판.
1900년대부터 탐정소설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탐정비극 혈누의 미인>에는 사건을 쫓는 탐정은 없다. 그러나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범인이자 동시에 범인을 쫓는 탐정이다!
사건의 발단은 진성과 하정이 세 살배기 아이와 함께 알콩달콩 살아가던 어느 월급날 시작된다.
진성은 그날따라 우연히 집에 늦게 되고, 그날따라 우연히 월급과 함께 사장 심부름으로 어디 전해 줄 돈을 더 가지고 온다. 그리고 우연히 친척의 배웅을 위해 집을 다시 나가게 된다.
하정은 진성의 밥상과 잠든 아이를 그대로 둔 채 대문까지 마중하고 들어오다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그 밥상 앞에 한 남자가 마치 제집인 양 앉아 반주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정은 떨리는 가슴으로 도둑과 대화를 시작하는데....
어떻게 해서 범인이 피해자가 되고, 다시 피해자가 범인이 되어 서로 쫓고 쫓는 탐정이 되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