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황서방 - 다시읽는 한국문학 추천도서 31
황 서방이 사는 시골은 시골중의 시골이라.
산에서 범이 내려와서 사람을 물어 갈지라도,
신문에도 안 나리만치 외딴 곳이었다.
그런 시골에 왠 도회지 양복쟁이 Z가 등장했다.
그는 황 서방 집에서 기거하였는데,
황서방은 흙냄새가 아무리 구리다 할지라도
도회 냄새보다는 좋다는 그의 말을 믿었다.
그런 양복쟁이 Z씨가 서너 달만에 다시 도회로 돌아갔다.
시골은 사람 살 곳이 못 된다고 온갖 욕설을 했다고한다.
두달 뒤, 황 서방은 세간살이 몽땅 처분하여 도회로 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