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따는 콩밭 - 다시읽는 한국문학 추천도서 39
「자네 돈버리 좀 안 할려나 이 밭에 금이 묻혔네 금이……」
「뭐?」하니까
바루 이 산 넘어 큰골에 광산이 있다.
광부를 삼백여명이나 부리는 노다지 판인대
매일 소출되는 금이 칠십 냥을 넘는다.
돈으로 치면 칠천 원. 그 줄맥이 큰산 허리를 뚤고
이 콩밭으로 뻗어 나왔다는 것이다.
둘이서 파면 불과 열흘 안에 줄을 잡을게고
적어도 하루 서돈식은 따리라.
우선 삼십 원만 해두 얼마냐.
소를 산대두 반필이 아니냐고.
그러나 영식이는 귀담어 들지않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