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여름의 유모어 (이광수)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여름의 유모어 (이광수)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저자
이광수 (李光洙) 저
출판사
논객넷 출판사
출판일
2017-05-04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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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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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광수)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 책의 특징 ★
- 저자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
- 저자에 대한 주요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 부록으로 /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The Legend of Sleepy Hollow) 오디오북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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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보는 마음, 보는 각도를 따라서 같은 것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이것이 극치에 달하면 같은 세계를 하나는 지옥으로 보고, 다른 이는 극락으로 보고 또 다른 이는 텅빈 것으로 보는 것이다.

농촌의 여름도 그러하다. 이것을 즐겁게 보는 이도 있고 괴롭게 보는 이도 있고 또 고락이 상반으로 보는 이도 있다. 어느 것이 참이요 어느 것이 거짓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마음의 태도와 그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다. 여름의 농촌을 유모어의 마음으로 유모어의 각도에서 보는 것도 한 보는 법일 것이다.

초복을 앞 둔 어떤 날, 선선한 아침이었다. 나는 소를 개울가에 내다 매고 방에 앉아서 뒤꼍 옥수수에 붉은 솔이 늘어진 것이 꼭 등에 업힌 어린애와 같다고 보고 있었다. 언제 보아도 그것이 어린애 같았다. 옥수수 대는 어린 것이 잠이 깰세라 하고 고이고이 업고 있었다. 다리아의 자주빛, 보라빛, 원추리꽃의 노란빛, 호박꽃, 오이꽃도 노랗고, 인제는 벌써 옛날이어니와 복숭아꽃, 살구꽃도 붉거나 분홍이었다. 꽃들의 이런 빛과 처녀나 새아기들 의 분홍치마 노란 저고리나 다 같은 뜻이라고 생각하고 빙그레 웃고 있을 때에 삼각산과 불암산이 차례로 스러지고 문재 봉우리에 뽀얗게 비가 묻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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