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영당할머니 (이광수)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영당할머니 (이광수)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저자
이광수 (李光洙) 저
출판사
논객넷 출판사
출판일
2017-05-04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이광수)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 책의 특징 ★
- 저자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
- 저자에 대한 주요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 부록으로 /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The Legend of Sleepy Hollow) 오디오북 첨부 -

------------------------------
책 속으로 -

내가 절에 온지 며칠 되어서 아침에 나서 거닐다가 이상한 노인 하나를 보았다. 회색 상목으로 지은 가랑이 넓은 바지에 행전 같은 것으로 정강이를 졸라매고 역시 같은 빛으로 기장 길고 소매 넓은 저고리를 입고 머리에 헝겊으로 만든 승모를 쓴 것까지는 늙은 중으로 의례히 하는 차림차리지마는 이상한 것은 그의 얼굴이었다. 주름이 잡히고 눈썹까지도 세었으나 무척 아름다왔다. 여잔가, 남잔가.

후에 알고 보니 그가 영당 할머니라는 이로서 연세가 칠십 팔, 이 절에 와 사는지도 사십년이 넘었으리라고 한다. 지금 이 절에 있는 중으로서는 그중에 고작 나이가 많은 조실 스님도 이 할머니보다 나중에 이 절에 들어왔으니 이 할머니가 이 절에 들어오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

내가 이 절에 오래 있게 되매 자연 영당 할머니와 마주칠 때도 있어서 나는 그때마다 합장하고 허리를 굽혀서 경의를 표하였다. 그의 나이가 꼭 돌아가신 내 어머니와 동갑인 것이 더욱 내게 특별한 관심을 주었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읜 나는 어머니와 동갑되는 부인을 대하면 반가왔다. 동갑만 되어도 내 어머니와 가까운 것 같았다. 나는 젊은 어머니를 알 뿐이요 어머니가 살아 계셔서 일흔 여덟 살이 되셨더면 어떤 모양이었을까 해도 그것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와 동갑되는 부인은 다 내 어머니와 같았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