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배운 한국문학 시리즈 9 치숙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사회주의자인 우리 아저씨.
공부한 것은 풀어먹지도 못하고 좋은 청춘을 다 흘려보낸 한심한 양반이다.
이제는 몹쓸 병까지 들어 단칸 셋방에서 밤낮으로 드러누워 세월을 보내고 있다.
반면 우리 아주머니는 근 이십 년 소박을 당한 불쌍한 여인이다.
젊은 청춘을 한숨으로 보내고 다 늦게 송장이나 다름없는 남편을 모셔야 하는….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보는 나는 기가 막힐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