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이 두 줄로 줄달음질치고 여울이 소리쳐 목이 잦았다. 한여름의 햇님이 구름을 타고 이 골짜기를 빠르게도 건너려 한다. 산등아리에 송아지뿔처럼 울뚝불뚝히 어린 바위가 솟고 얼룩소의 보드라운 털이 산등서리에 퍼렇게 자랐다........
윤동주 시 「 곡간[谷間] 」 중에서
저자소개
목차
목 차 프롤로그 작가소개 윤동주 시집 3 1. 또 다른고향 2. 명상[暝想] 3. 병아리 4. 비행기 5. 산울림 6. 창구멍 7. 호주머니 8. 겨울 9. 간[肝] 10. 개 11. 곡간[谷間] 12. 기왓장 내외 13. 달같이 14. 돌아와 보는 밤 15. 또 태초[太初]의 아침 16. 만돌이 17. 버선본 18. 빗자루 19. 조개껍질 20. 해바라기 얼굴 21. 새로운 길 22. 황혼 23. 가슴 3 copy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