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한 벌 위에 들어다 놓은 듯한 이 집 또는 밤새에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알지 못할 이 비. 신개지(新開地)에도 봄은 와서, 가냘픈 빗줄은 뚝가의 어슴푸레한 개버들 어린 엄도 축이고, 난벌에 파릇한 뉘 집 파밭에도 뿌린다. 뒷 가시나무밭에 깃들인 까치떼 좋아 지껄이고 개울가에서 오리와 닭이 마주 앉아 깃을 다듬는다.......
김소월 시 「상쾌한 아침」 중에서
저자소개
목차
목 차 Prologue 작가소개 김 소 월 시 집 4 1. 서울밤 2. 궁인창 3. 夫婦[부부] 4. 길 5. 春香[춘향]과 李道令[이도령] 6. 追悔(추회) 7. 꿈길 8. 칠석 9. 낭인(浪人)의 봄 10. 마음의 눈물 11. 希望[희망] 12. 寒食[한식] 13. 秦檜[진회]에 배를대고 14. 봄 15. 伊州歌[이주가] 16. 비오는 날 17. 벗과 벗의 옛님 18. 건강한 잠 19. 신앙 20. 생의 감격 21. 상쾌한 아침 22. 이불 Copy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