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사금
작가 강경애는 일제시대에 한국인의 삶을, 여성으로서의 불공평한 처지와 처절할 만큼 가난했던 서민의 삶을 온 몸으로 겪어냈다. 그리고 그 치열하고 고단했던 삶을 문학을 통해 솔직 담백하게 녹여냈다.
이 작품을 통해 나라 잃은 국민의 애달픈 고뇌와 가난으로 찌든 삶 속에서 배우고자 하는 갈망를 놓을 수 없었던 절실한 욕망을 읽을 수 있다.
이 시대의 풍요가 삼켜버린 그 무엇인가에 대한 절실함을 '월사금'이란 짧은 단편 속에서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가진 것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이 시대를 불평하고 원망하는 나의 이기심을 반성해본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조상들의 희생과 그토록 혹독했던 인고의 세월을 겪어내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열정에 감사하고 싶다.
2017년 4월 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