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어느 날 울타리를 엮고 있는 나의 뒤로 점순이가 발소리를 죽이며 다가와 혼자 잔소리를 늘어놓고 깔깔거리며 웃다가 갑자기 행주치마에서 구운 감자 세 개를 꺼내 나에게 내밀며 ‘느 집엔 이거 없지’하면서 먹으라고 하였다.나는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하면서 고개도 돌리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감자를 밀어내 버렸다.그러자 점순이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게지더니 눈물이 어린 눈으로 나를 쏘아보고는 논둑으로 달아나 버렸는데...
프롤로그작가소개동백꽃- 1 -- 2 -- 3 -- 4 -- 5 -copy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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