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감사와 사죄 (이광수)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감사와 사죄 (이광수) 100년 후에도 읽힐 유명한 한국단편소설

저자
이광수 (李光洙) 저
출판사
논객넷 출판사
출판일
2017-04-21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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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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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 책의 특징 ★
- 저자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
- 저자에 대한 주요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 부록으로 /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The Legend of Sleepy Hollow) 오디오북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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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나는 지금 서른 살이외다. 스물 아홉 번째 생일을 이별의 눈물로 지낸 지가 보름이나 되었으니, 아직도 서양 나이로는 이십 구세 십 오일에 지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서양 나이로 서른 살, 곧 만 삼십이 되려면, 오히려 십일개월 반, 삼백 오일이나 남았읍니다. 작년 한 그믐날 밤을 나는 감기로 상해 동아 여관 육층 방에서 혼자 새면서 내일부터는 서른 살이다 하여 여러 가지 새로운 결심을 하였읍니다. 공자님은 서른 살에 뜻이 섰다 하셨고,예수께서도 서른 살에 나사렛의 목수의 집을 떠나 요단강의 갈대 밑으로 요한의 세례를 받으러 나오셨으니, 나도 서른 살부터는, 곧 내일부터는 나의 일생의 뜻을 세우고, 사업을 시작해야 하겠다……이러한 생각을 하였고, 밤열 한 시나 지나서 목욕통의 끓는 물에 몸을 담그고 땀을 내며 때를 씻을 때에는, 원컨댄 내 몸과 맘 속에 쌓였던 모든 더러운 것과 원치 않는 것이 이 땀을 따라 때를 따라 모두 씻겨지고 새해 첫날부터는 어머니의 배로써 이 세상에 떨어질 때와 같은 깨끗한 아기가 되어 나로는 복된 생활을 하고 세상에는 기쁨을 주는 일군이 되도록 하여 주소서 하고 진정으로 빌었으며, 목욕하고 나서 방에 들어 와서 식은 차를 마시며 지난 일, 앞일을 두루 생각하다가 마침내 감격을 이기지 못하여 방바닥에 엎드려 이십 구년 동안의 모든 죄를 하나님께 뉘읓고, 새로운 깨끗함을 주소서, 할 때에 뜨거운 눈물이 흘렀읍니다. 이러다가 새벽 넉 점이나 되어 잠이 들었더니 아침 아홉시나 되어 깨어 본즉 어젯밤 땀과 눈물에 감기도 다 흘러 가고 맘까지 가뜬하여 여관 문을 나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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