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랑자식 - 다시읽는 한국문학 추천도서 58
박 교장네 행랑에 사는 진태의 억울한 하루를 그린「행랑자식」은 1923년 개벽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눈을 치우다가 주인 어른께 혼나고 억울한 마음에 방에서 울고 있는데
아버지는 따뜻한 위로가 아니라 삼태기 잃어버렸다고 사정없이 진태를 때린다.
엄마의 은비녀를 전당포에 맡기고 받은 돈으로 쌀을 사 집으로 돌아오다가 쌀을 길에 쏟고만다.
진태는 그 귀한 쌀을 쏟았다고 엄마에게 또 맞는다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진태는 억울한 생각에 울다가 잠이 든다.
아직 어린 소년의 눈에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의식은 없지만 가난에 대한 고통과 소년의 자존심을 예리하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