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감성으로 다시 읽는 한국문학 빈처(貧妻)
성인, 대학생, 중고생 모두를 위한 추천 한국단편 소설 필독서
빈처(貧妻)는 현진건의 자전적인 단편 소설이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무명작가 부부가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어떤 극적인 사건 전개 없이 일상의 사소한 생활 모습을 통하여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와 그가 생각하는 내적 욕구를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는 부부의 절제된 표현과 행동은 그 느낌만으로도 어린 시절 보릿고개를 힘겹게 이어가던 우리 윗세대들의 속깊은 마음과 정들을 흠뻑 느낄 수 있게 만든다. 가난이 슬프지만 그 현실 속에서 따뜻함을 품고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아마도 작가는 우리를 더 사랑하며 살아가게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