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봄이 오면 산에 들에 - 유희 단편소설 05

봄이 오면 산에 들에 - 유희 단편소설 05

저자
유희 저
출판사
엔블록
출판일
2017-06-29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63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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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아들, 딸 모두 장성했다. 딸은 손주를 두 명이나 안겨주었다. 아내는 어느덧 곁에 없고, 어머니는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해계신다. 오래된 친구끼리 만나 하는 이야기도 이제 재미가 없고, 자살을 결심했다는 친구의 이야기에 다른 친구가 “결국은 아플까 봐 자살하지 못했다는 사람의 말과 다르지 않군.” 이라고 응수하는, 그런 늙어가고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

[본문]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그는 그간의 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자살을 결심하고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그를 만족시킬 방법은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어쩌면 그는 불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 방법이란 것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었다.
“비참한 모습으로 매달려 있기도 그렇고, 선혈이 낭자한 채로 쓰러져 있는 것도 역시 마음에 들지 않더군. 깨끗이 타버려서 재가 되어 풀풀 날아가거나, 비누 거품처럼 하수구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지는 그런 방법이 없을까 찾아봤는데…….”
이야기를 듣던 친구 하나가 바로 응수했다.
“결국은 아플까 봐 자살하지 못했다는 사람의 말과 다르지 않군.”
그가 농을 섞어 말했다. 그러나 경수의 창백한 얼굴은 바뀌지 않았다. 흔적 없이 사라지는 방법이 있을까? 만일 그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 있다면 인류의 역사는 새로운 방향으로 써질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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