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선녀의 승천 - 유희 단편소설 06

선녀의 승천 - 유희 단편소설 06

저자
유희 저
출판사
엔블록
출판일
2017-06-29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84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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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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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은퇴 후에 맞이한 제2의 인생은 시작부터 꼬였다.

고교동창 수환의 권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은퇴 후 ‘딱 일 년만’ 기한을 두고 자유를 허락받은 나는 이후에도 계속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금수저인 동창 수환은 봉사활동 회장으로 작업이 끝나면 식사를 대접했다. 봉사단체 내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여자는 ‘선녀’였다. 봉사활동을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주량도 쎈, 이름과 같은 선녀 같은 미모를 지닌 여성 회원이었다. 그런 그녀와 친구 수환은 술자리에서 친근하게 보여 여러 소문이 돌고 있었다. 원더 우먼 같이 모든 일에 적극적인 선녀에 대한 환상은 어느 날 수환에게 나온 말로 뒤집혀 버리는데...

[본문]

“지금 아이가 둘이니까 어서 하늘로 올라가라고. 사슴한테 말해서 두레박은 없다고 이르고 말이야. 하하, 하긴 두레박을 타고 나무꾼이 하늘로 오른들 천마를 타고 내려가 팥죽을 엎으면 만사휴의, 그렇잖아? 그런 게 인생이니까.”
천마는 팥죽에 놀라 하늘로 가버리고 천마를 잃은 나무꾼은 닭이 되어 아침마다 울었다.
그가 술이 많이 취한 날은 선녀의 어깨를 붙잡고 하늘로 오르라고 졸라대었다. 타인의 시선에 다정한 연인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무언가를 요구하는 남자와 쉽게 허락하지 못하는 여자. 종종 노출되는 모습은 야릇한 뉘앙스를 풍기며 선녀를 의문부호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들이 자주 술자리에서 목격되는 만큼 그들을 둘러싼 소문도 조금씩 증폭되었다. 그들이 어떤 관계인지 관여 할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끼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께름칙함은 내가 그들의 보호막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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