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곤 - 다시읽는 한국문학 추천도서 87
백신애가 1936년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오늘도 남편은 노름에 술에 빠져 돈 내놓으라고 성화다.
옥남은 만삭의 배를 끌어안고, “다…… 이 년의 잘못이다.”라며
같은 동리에 사는 김문서를 생각한다.
상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문서는 옥남에게 마음이 있었으나
옥남이와 그녀의 부모는 총각에게 딸을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얌전한 총각이라는 최서방에게 시집을 온 것인데,
불과 일년도 안 되어 최가는 술에 미쳐 먼지까지도 팔아 먹는 인간 말종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