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춘성 - 다시읽는 한국문학 추천도서 94

춘성 - 다시읽는 한국문학 추천도서 94

저자
나도향 저
출판사
붉은나무
출판일
2017-06-07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9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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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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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은주(銀珠)야! 얘 은주야!』

춘성(春星)은 자기 집에 들어서며 댓바람에 계집종을 부른다. 부엌에서 행주로 그릇을 씻던 은주는 부엌 창살 틈으로 들어오는 춘성을 바라보더니 다시 본체만체하고,

『네』 대답을 하고 아무 말이 없다.

춘성의 시꺼먼 얼굴에는 취한 술기운이 올라와서 익히다 남은 간덩이같이 검붉은데다 털 많은 얼굴을 맵시 내느라고 날마다 하는 면도 독이 시푸르뎅뎅하게 들었다.

(중략)

「편지!」

의아한 듯이 한참이나 들여다보다가 한 손으로 피봉을 보고서는,

「영숙이가 편지를 했다」

하고 이리 뒤치고 저리 뒤집어 그 필적을 상고한 후에 고개를 갸웃하고서,

「참 이것은 의왼걸, 이제는 버릇 한 가지가 늘었다. 당초에 하 지 않던 편지하는 버릇이 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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