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도
#서곡(序曲), 창조(創造)의 마음
자유로 허여된 꿈일진댄 아름다운 꿈이라도 꾸고 싶다.
#1 예술
캔버스를 들고 산으로 올라갔다.
심심하니 소일로서가 아니다.
예술적 감흥에 못 참아서다.
#2 애욕(愛慾)
그림을 그리는 며칠 동안 쉬임없이 자란 산 속은 진초록으로 푸름이 거울 같이 맑다.
산 속은 청춘의 요람이라고 할까, 생기에 뻗은 산 속, 이 산 속에서 금주가 시들음이 거짓말 같지 않은가.
#3 생명(生命)
마음의 평화를 잃은 상하는 그날 밤을 거의 새우다시피 고요히 앉아서 이러한 경우에 들어맞을 선철의 명구를 무수히 끌어다 자위에의 수단으로 일삼아도 보았으나 그것은 모두 거짓부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