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烏瞰圖) - 이상 시집 (한국문학 다시 읽기)
오감도 - 이상 시집 (한국문학 다시 읽기)
---특징----
1. 비운의 천재 작가 : 이상 시집
2. 조선어와 한문을 해석한 <현대어 해석> 수록
3. <이상 시집>외 <소설> "날개" 추가 부록 수록
4. <건축무한육면각체> 추가 수록 및 현대어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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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烏瞰圖)는 작가 이상의 시로서, 연작 15편으로된 시이다. 조선중앙일보에서 연재하였다. 본래 30회를 예정해 연재했으나 항의 투서(投書)가 빗발치면서 결국 15회만에 연재를 중단하였다.
새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것과 같은 상태의 도면을 '조감도(鳥瞰圖)'라 하는데, 여기서 '새 조(鳥)'의 한 획을 빼서 '까마귀 오(烏)'로 바꾸어 쓴 것. 이러한 특이한 제목 때문에 초기 조판 과정에서 몇 번이나 조감도로 수정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러한 제목은 불안 의식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적인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전통적으로 불행을 의미했던 까마귀라는 단어 또한 이 시의 분위기를 꺼림칙하게 하고 있다.
烏瞰圖 詩第一號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길이適當하오.)
第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四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五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六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七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八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九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十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第十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十三人의兒孩는무서운兒孩와무서워하는兒孩와그렇게뿐이모혓소.
(다른事情은업는것이차라리나앗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좃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좃소.
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좃소.
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좃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適當하오.)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야도좃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