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독서 한국문학 대표 단편소설 물매미
<물매미>는 세련된 문체로 인간 군상들의 미묘한 심리묘사에 뛰어났으며, 예술적 기교를 중시하는 순수 문학을 추구했던 계용묵의 후기 작품에 속한다.
계용묵은 후기로 갈수록 인간의 선함이나 순수성을 지지하면서 삶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과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1950년에 발표한 작품 <물매미>는 이런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먹고 살기가 만만치 않아 아이들을 상대로 노름을 유도하여 돈을 버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주인공, 어쩔 수 없다 스스로 위로하며 그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지만, 자신의 아들이 학교도 가지 않고 물매미 놀림을 하고 돈을 모두 잃고 들어왔을 때......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을 심정이 눈에 보이는듯 했다.
인간의 선함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부끄러움은 반성으로 이어지고, 반성은 인간의 변화를 불러오고, 인간의 변화는 세상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계용묵도 했을까?
선한 내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살아가려 한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아들을 위로하며......
2017년. 6월. 바삭바삭한 햇빛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