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의 목적은 승리하는데 있지 않고 성숙해지고 함께 나누는 것에 있다. 이러한 인생을 돌아다보고 옛것에서 새로움을 찾아야 한다. 여기 우리 인생의 단비가 될 주옥같은 글들이 있다. 시간이란 세월 속에 겉모습은 변했지만 그 속마음은 현실 속에 있다. 지난날을 회상하고, 추억을 더듬으며, 우리 인생의 옛 모습을 마음의 거울 앞에 서 볼 수 있게 하는 이 책은 당신에게 행복에 문득 빠져보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소개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은 물론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는 작품까지, 폭넓은 작가세계를 보여주는 완숙한 경지의 작가이다.
1902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본명 경손(慶孫), 호 도향(稻香), 필명 빈(彬)을 사용했다.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경성의전(京城醫專)에 다니다가 도일한 후 학비가 없어 귀국하였다. 1921년 단편 「추억」을 「시민공론」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이상화, 현진건, 박종화 등과 함께 백조파라는 낭만파를 이루었다. 이듬해 동아일보에 장편 『환희』를 연재하여 19세의 소년 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홍사용, 박종화 등과 문예 동인지「백조」를 창간하고『젊은이의 시절』등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1923년에 『17원 50전』 『행랑자식』을 『개벽(開闢)』에, 『여이발사(女理髮師)』를 『백조』에 발표하면서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고, 1925년에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함으로써 비로소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과 날카로운 필치를 바탕으로 하여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촛점을 맞춘 작품을 주로 선보이다가 2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
그에 대하여 김동인(金東仁)은 다음과 같이 평하기도 하였다. "젊어서 죽은 도향은 가장 촉망되는 소설가였다. 그는 사상도 미성품(未成品), 필치도 미성품이었다. 그러면서도 그에게는 열이 있었다. 예각적으로 파악된 인생이 지면 위에 약동하였다. 미숙한 기교 아래는 그래도 인생의 일면을 붙드는 긍지가 있었다. 아직 소년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도향이었으며 그의 작품에서 다분의 센티멘털리즘을 발견하는 것은 아까운 가운데도 당연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 센티멘털리즘에 지배되지 않을 만한 침착도 그에게는 있었다."
목차
봄 Spring 하얀 계절_정명숙 아내의 자화상_김원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_안병욱 태양을 마시자_이기진 사과꽃 필 때_반숙자 혼자 듣는 밤비 소기_주요섭 바람이 분다_송규호 나의 어머니_전영택 봄은 자연의 약속으로_전숙희 여름 Summer 한恨_천경자 호흡_솔제니친 뭉게구름의 비밀_방정환 부부_진웅기 아득한 모음母音_법정 가을 Autumn 모과나무_서인숙 운명에 대한 사랑_이항녕 부심자심夫心子心_김태길 흙_한흑구 청포도의 사랑_이효석 저기 무덤이_송규호 구원久遠의 여상女像_피천득 엄만 늙지마_어효선 선_정국진 얼굴_조수익 나를 구하는 길_지연희 촛불_윤재천 영혼의 모음母音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_법정 시詩의 날 밤에_황송문 겨울 Winter 그믐달_나도향 없는 이의 행복_방정환 고락苦樂_김시헌 길_송규호 관상觀相_어효선 그리움_정국진 술_진웅기 표정_유경환 악어와 여자_최이락 나그네길에서_법정 메밀묵 일기_오소백 작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