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금용 시인의 《시집 핏줄은 따스하다》. 김금용 시인은 5년 간 외교관인 부군의 임지(중국 선양, 일본 히로시마)에 머물면서 그곳의 역사와 풍물을 놀랍도록 충실히 고찰했다. 이를 배경으로 우리 교민들의 비통한 애국혼과 정서적 목마름을 그의 서정 속에 녹여 기록하고 있으며, 가슴 가득히 아픈 사랑과 상처로 받아들이면서 정확 여실하게 민족의 순환과 통한을 전달해 준다. 이 사실이 한 권의 시집으로 우리 앞에 놓여져 있다. 이 시인은 주제의 명료함, 그리고 소박하면서도 미학적 어휘구사 등으로 상당한 시적 성숙을 보여 준다. 이에 한국인과 한민족의 모든 심정을 꿰뚫는 강력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울려 주리라 본다.
목차
1부 선양, 고구려 바람
과꽃 마을
서탑 거리
평양관 아가씨
뤼순 감옥의 오랑캐꽃
백두산 개미취꽃
붉은 벽돌담
세상 읽기
호사
두만강 누렁이
야몽
백암성의 바람
집안시 고구려 돌무덤
연변의 봄
굴원이 던진 낚싯줄
상상임신
떡가루비 내리는 한가위
사월의 눈꽃
개성댁 시어머니
4월의 폭력 앞에서
개가 바라보는 세상
2부 히로시마 까마귀
완전범죄
산음을 지나며
산단교三斷峽에 들어서면
8월 6일 8시 15분
8월 6일 꿈
히로시마 까마귀1
제일교포 3세, 조씨
이국의 비
왜가리 같다
무정란無精卵난의 사랑법
교바시가와京橋川
강 건너 편지
하얀 새 한 마리
히로시마 까마귀 2
뒤꿈치 뼈
문지방 1
문지방 2
고음 절개선
수상한 바람
꿈을 터는 도둑
기침
단서가 없다
김장김치 강론
시고 단 포도
3부 서울, 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여물 끓이는 소리
비빔밥론
오월 숲에 들면
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둥근 빛
초혼굿
꽃은 음흉해
용대리 황태
곰팡이버섯
여인목
썩는다는 건
내 귓속엔 개구리가 산다
참새 가족과 홈리스
하얀 바지랑대
어디서 날아왔을까
화두는 그랬다
맨드라미 수탉
뒷등
봄 수다
유월
찔레꽃에 잠들다
□ 작품 해설 / 공광규
동북아 삼국의 제재와 서정의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