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이나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첩첩단풍 속』. 시집은 제1부 <버들잎 관음도> 제2부 <세미원 와불연꽃> 제3부 <나의 나스카 라인> 제4부 <첩첩단풍 속> 등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이 그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시인이 돌아다니며 보고 느낀 것은 무엇인지. 무엇이 시인의 영혼을 움켜쥐고 있는지, 그 무엇이 시인의 상상력을 달구고, 시인의 꿈에 날개를 다는지. 그러한 비의를 수월하게 형상화하고 있어 참으로 눈부셨다. 시집에 펼쳐진 매력적인 이미지와 상상력, 심도깊은 언어와 내용에 깊이 빠져들다 보면 시력 20년이 넘는 중견시인의 그야말로 독자적인 시세계와 그 시세계를 떠받쳐 주는 동양적 사유를 음미하는 멋과 맛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새삼 실감할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버들잎 관음도
청호반새, 저 꽃잎
번개 낙관
히스꽃
푸른 사과의 의자
안데스에 숨어 눌러앉다
목련꽃차
버들잎 관음도
귀여리, 저녁
부처 눈사람
킬리만자로 구름집
새들의 상처
보르헤스의 의자
나의 고래를 찾아서
고래 시인
금지된 꽃
색을 귀로 본다
난설헌
제2부 세미원 와불연꽃
고염나무 사랑
춘설차
겨울 인동잎
후박나무 우체통
스무 살의 희유곡
정남진 시
다선일미
세미원 와불연꽃
불꽃나무 사랑
대나무 속 대금소리
간절곶
옻칠 꽃그림
그믐달 사랑
가문비나무 약속
가시엉컹퀴
푸른 바다에 새긴 글
별의 씨앗
폭우, 그 백 년만의
제3부 나의 나스카 라인
벼를 기리며
잠자리빛 고요
걸어 다니는 나무
마음 흉년
흐르고, 흘러서
귀울음
적벽강 앞에서
나의 나스카 라인
눈밭 이승에 입 맞추다
개구리 푸른 울음방
시인은 죽으면 나비가 된다
진흙항아리를 깨다
내 눈 속의 만다라
봉인
작약 한 잎
봄날 꽃밭
문을 품다
겨울단풍
제4부 첩첩단풍 속
참빗살나무 경전
내 몸 속 법당
묵언
첩첩단풍 속
스키타이 문신
나는 내가 아니다
하늘 낚시
저 비어있음 속에
휴휴암
별
운조루
무등산
신발
흰 구름길 전망대
느릅나무 환생
토란밭
그날
제5부 시인의 에스프리
박제천 해설
물화의 상상력과 미학적 전범, 별유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