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끝없는 사유세계와 시적 탐색이 돋보이는 밥북 기획시선 제9권2003년 등단한 김금란 시인의 첫 번째 시집으로 밥북 기획시선 제9권이다. 70여 편의 시를 3부로 나눠 싣고 문학평론가인 박철영 시인의 해설을 곁들였다. 첫 시집이지만 13년 전 등단하고 그동안 창작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은 시인의 시답게 끝없이 이어지는 사유 세계와 시적 탐색이 돋보인다.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다가오는 시적 주제와 시어는 햇살처럼 투명한 시인의 시 세계를 드러낸다. 시인은 “가슴으로 수신되지 못하는 언어는 그 어떤 문장도 시가 되지 못한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시를 사랑하는 일도 나에겐 벗어날 수 없는 중독이었다. 나에게 시는 결핍을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이었다.”고 밝힌다.
목차
시인의 말제1부 나는 아직 분리되지 못하였다 / 꽃 진 자리 / 바람 속에 들다 / 겨울 바닷가 / 나도 가끔 어디론가 전송되고 싶다 / 그해 여름 / 내가 사는 이유 / 국화꽃이 피었다 / 이별 공식 / 티눈 / 쪽방에서 길을 잃다 / 라면 / 인사동 거리에서 / 스미다 / 봄날을 걷다 / 혹 / 벽장 속에 고양이가 산다 / 접목 / 경계 / 흑백 사진 / 희망을 빚는 손 / 나도 두 개의 발굽을 가졌네제2부 버들개지 피던 날 / 소포 / 그곳에 가면 / 엄마의 봄 / 바보였다 / 감기 / 황혼 / 갈대처럼 / 나무 속에 내가 산다 / 메아리 / 어느 봄날의 대화 / 쑥부쟁이 / 움트는 날 / 그리움은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견뎌내야 하는 일이다 / 밥 / 착한 카페 / 손톱 달 / 스무 살의 노래는 아프다 / 벼랑 끝에 서다 / 우도 / 가을, 그 슬픈 이름 앞에 흔들리다 / 첫눈 오던 날 / 첫눈 / 만년설 / 이불을 빨며 / 아이러니(irony) / 상실의 계절 / 십일월에 너를 보냈다제3부 길냥이들의 꿈 1 / 길냥이들의 꿈 2 / 문(門) 1 / 문(門) 2 / 가을 중독 / 물들다 / 가을의 끝자락에서면 / 산다는 건 / 그늘 / 달 병 / 물 마중 / 젖어든다는 것은 / 블루문 / 연체 고지서 / 마지막 희망 / 아버지 / 동강에서 / 봄 편지 / 봄이 오는 소리 / 짧은 만남도 오랜 슬픔일 때가 있다 / 추신 / 용기 /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얼룩이다 / 곰탕을 끓이며 / 정전 / 거미에게 / 낯설게 하기 / 안부해설 가슴으로 궁구리던 먹먹한 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