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삼봉 정도전의 조선경국전 2

삼봉 정도전의 조선경국전 2

저자
정도전 지음(탁양현 옮김) 저
출판사
e퍼플
출판일
2018-07-13
등록일
2018-10-2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9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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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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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최초의 조선인朝鮮人 삼봉 정도전의 조선경국전





정도전鄭道傳은 당시 가장 진보적인 혁명가이며 사상가였다.
그러한 그가 혁명과업의 완수 이후에는 가장 보수적인 수구守舊세력이 되었다. 이렇듯 진보進步는 동시적으로 보수保守다.
현실세계에서 진보나 보수가 가름되는 것은 다만 상황의 문제일 따름이다. 이는 고금古今과 동서東西를 막론하고서 현대에 이르도록 지극히 일상적인 역사의 법칙적 원리다.

정도전은 조선경국전朝鮮徑國典에서 곧잘 주周나라의 문화나 공자孔子의 발언을 인용한다.
주나라의 문화를 본받으려고 하는 점은 공자와 닮았다. 아마도 삼봉三峰은 스스로 조선의 공자이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공자는 호학자好學者이며 철학자로서 성인聖人이었다. 그런데 삼봉은 사상가이며 혁명가로서 철저한 정치가였다.
그래서 조선경국전은 응당 논어論語이지 않다.

그리고 정도전은 주역周易을 인용하기도 한다.
이 또한 공자가 주역을 삼천 번이나 읽어서 주간竹簡의 가죽 끈이 닳을 정도였다고 하니 마땅히 공자가 주역에서 천지자연의 근본원리를 취하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삼봉이 인식하는 주역철학은 어디까지나 동중서董仲舒의 ‘양은 존귀하고 음은 비천하다’[陽尊陰卑]는 식의 사유방식을 좇는 것이므로 본래의 주역철학이나 공자철학의 사유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예컨대 현실세계의 표면으로 양陽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그 배후에서 음陰이 비동시적인 동시성으로서의 토대가 되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음과 양은 어떤 본질적 실체로서 고정된 불변태不變態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생성’[相生]하며 동시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극복하는’[相剋]하는 교차적 변화로써 순환하는 변화태變化態다.
이는 동중서가 음양의 관계를 유가儒家 통치철학의 핵심 개념인 천명天命이나 천자天子 등을 작동시키기 의한 통치이데올로기적 구조에 유용하도록 ‘양陽인 군자君子(지배계급)는 존귀하고 음陰인 소인小人(피지배계급)은 비천하다’는 식으로 규정하는 것과는 큰 차이를 갖는 사유방식이다.
따라서 동중서가 당시 집단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계급주의적인 통치이데올로기로써 주역철학의 음양의 사유방식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유가철학은 현재에 이르도록 여전히 주역철학의 음양의 관계를 해석함에 있어 동중서의 양존음비陽尊陰卑 식의 사유방식을 고집하며 추종한다.

이외에 시경詩經이나 서경書經이나 맹자孟子나 대명률大明律 등의 전거典據들의 경우 역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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