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전의 결실
[책소개]
때늦은 간증
시장 직을 그만둔 지도,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이제야 새삼스럽게 재직 중에 남긴 공적들을 모아 책으로 엮는다. 누가 봐도 못 마땅하게 보일 수 있겠다. 때늦은 시점도 문제이지만, 누구라도 공적 자체만을 운운한다는 것은 자신의 자랑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인상은 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퇴임식 때에도, 식순에 ‘시장 공적 소개’ 순서를 빼도록 했다.
그러던 필자가 생각을 달리하게 된 것은 우리 통영시의 역사는 일반적인 시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민선시대와 함께 종래의 ‘충무시’와 ‘통영군’이 ‘통영시’로 통합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꾸며나가는 여러 가지 역사적인 준비 과정이 있었다. 이런 역사적인 사실은 먼 훗날 참고가 될 것 같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하여 여러 유력 인사의 협조도 많았다.
그보다도 더 귀한 부분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놀라운 도움의 손길이다.
책의 내용에도 더러 기록되어 있지만, 우선 그 중에서 몇 가지만 골라본다.
1) 작은 섬마을 출신인 천애 고아가, 민선 초대 통영시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역사가 없었더라면 어찌 가능한 일이겠는가.
2) 공직 초년에 구상했던 공상에 가까운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이, 2회에 걸친 민선시장 임기 중에 IMF 외환 위기의 악조건이었는데도 거의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것은 꿈같은 사실이다.
3) 임기 7년 동안 산하 1,200명의 공직자 중 범법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과 야외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린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는 기적을 어찌 예사롭다 하랴.
이런 일들을 그냥 묻어버리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방과放過하는 것 같아, 많이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간증을 남기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 형편을 독자 여러분께서 널리 해량해주시기를 바랄뿐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소개]
고동주
경남 통영 출생(1936년)
경남대학교 경영대학원 행정학과 수료(1987년)
경남 지방공무원 복무(1963년 9급으로 시작하여 부시장까지 32년간)
민선 초대? 2대 통영시장 역임(1995년~2002년)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명예교수(2000년~2003년)
창신대학 통영캠퍼스 담당 부학장 역임(2003년~2012년)
문학 활동(1988년 신춘문예 당선부터 현재까지)
이메일: kdj36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