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사회견학

사회견학

저자
홍인표 저
출판사
타임비
출판일
2012-07-12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10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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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쪽빛 바다였다. 어제는 흐려 비가 내렸다. 간밤에 빗자루로 쓸고 걸레질하여 닦아놓은 것처럼 끼끗했다. 파란 창공을 뚫고 철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은 천사의 손길처럼 부드러웠다. 어젠가 비단결 같은 따뜻한 마파람이 담을 넘어왔다. 잔인하게 괴롭히던 차가운 공기는 시나브로 자취를 감추었다. 담 밑 응달에 숨어있던 동장군도 사라졌다. 따뜻한 봄볕이 담 안에 가득했다. 교도소에도 봄의 전령사가 찾아와 똬리를 틀고 앉았다. 멀리 보이던 산이 봄빛으로 치장하고 성큼 다가왔다.

‘사회견학을 간다고?’

2012번은 출역하여 점검이 끝나자 본부담당에게 사회견학을 갈 거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봉제공장 동료에게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어렵게 구해 감추어 놓았던 진솔의 청의를 꺼내어 갈아입었다. 면회를 가거나 특별하게 필요할 때에 입으려고 깊은 곳에 갈무리해 놓았었다. 담당들이 휴일에 공장을 이 잡듯이 뒤져 찾아가면 빼앗겼다.

‘기분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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