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용서

용서

저자
홍인표 저
출판사
타임비
출판일
2012-07-12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00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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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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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 상품소개(책 소개)

- 책소개
<책 속에서>
상쾌하고 개운한 바람이 담을 넘어와 마당을 지나갔다. 계곡의 시원한 물에서 목욕했는지 후덥지근한 더위를 깨끗하게 씻어버렸다. 가을바람은 텃밭 울타리 가에 서서 졸고 있는 코스모스 꽃송이를 살며시 흔들어 깨웠다. 산그늘은 언제 내려왔는지 지붕 위에 얹혀있었다. 마당 가운데에 평상이 놓여 있었다. 그 위에는 붉은 고추가 시체처럼 누워 뒹굴었다. 가을 햇빛을 받아 말라지면서 구드러져갔다. 희끗거리는 희아리가 여기저기 보였다. 끝물이라 그런지 유난히도 많았다. 노인의 마른 피부같이 쭈글쭈글한 색 바랜 풋고추도 보였다. 지붕에서 내려온 고추잠자리 몇 마리가 마당의 휑뎅그렁한 공간을 휘저으며 돌아다녔다. 뒤란에 서있는 감나무 가지에는 탐스러운 감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새색시의 볼에 화장해놓은 것처럼 붉어졌다. 우듬지에 매달린 빨간 홍시가 단내를 풍겨댔다. 먹음직스럽게 보여 군침이 돋았다. 금방이라도 뚝 떨어져 폭발한 폭탄처럼 산산 조각이 되어 흩어질 것만 같았다. 텃밭에는 배추들이 토실토실 이졌다. 한 쪽에는 무가 탐스럽게 자랐다.

“까악, 까아악, 깍…….”

까치 한 마리가 언덕백이에 있는 소나무 위에서 집을 내려다보며 요란스럽게 지저귀었다.

“해거름에 무슨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저렇게 수선을 떠는 거야.”

할머니는 마당 구석에서 깨를 털다가 일어나 허리를 폈다. 소나무를 쳐다보았다.

“추석이 내일모래이니 애들이 오려나?”

할머니는 까치의 우짖는 소리를 듣고 반가운 손님을 생각했다. 찾아올 손님은 자식 내외와 손자들뿐이었다. 한가위에 며느리가 오면 주려고 깨, 고추, 콩, 녹두, 올벼쌀 같은 선물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바리바리 싸주는 재미가 여간 아니었다. 자식 손에 쥐어주는 보람이 자신을 살맛나게 만들었다. 명절에 한 번이라도 빠지면 여간 서운하지 않았다.

“손자들도 오겠지!”


- 작가소개
발표작품
1989년: 『하얀 집의 왕』(장편소설) 창작과 비평사 출간
1990년: 「탈옥기」(단편소설) 월간조선 발표
「부활의 도시」(단편소설) 인동출판사 작품집
「어둠의 물결」(단편소설) 작품집
1991년~1999년 작품 활동 중지
2000년: 『별빛 속에 감추어둔 사랑』(장편소설) 청조사 출간
2001년: 「출소」(단편소설) 한국소설 발표
2002년: 『기다리는 사람들』(장편소설) 청어출판사 출간
2003년: 『형사와 전과자』(중편소설집) 한국소설가협회 출간
(「형사와 전과자」 「김검사」 「결혼작전」 「슬하게」)
『뱁새 떼 둥지 찾기』(장편소설) 한국소설가협회 출간
「귀휴」(단편소설) 펜문학 여름호 발표
2004년: 『오월의 도시』(소설집) 한국소설가협회 출간
(「오월의 도시」 「그 얼굴」 「담배」 「면회」 「출소」 「감시대」 「귀휴」)
2005년: 「사랑이란 것은」(단편소설) 월간문학 10월호 발표
2007년: 『흰 나리꽃』(장편소설) 청어출판사 출간
2008년: 「징벌방」(단편소설) 월간문학 2월호 발표
「용서」(단편소설) 한국소설 3월호 발표
「만기방」(단편소설) 펜문학 봄호 발표
2009년: 「아내」(단편소설) 한국소설 6월호 발표
2011년: 『할아버지』(장편소설) 청어출판사 출간
2012년:「사회견학」(단편소설) 월간문학 5월호 발표

1965년: 장흥고등학교 졸업
1977년: 광주교도소 근무
1992년: 광주교도소 퇴직

2003년: 제1회 문예학술저작권상 수상(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회원



2. 목차

오월의 도시(부활의 도시)

작가의 약력
이야기 줄거리
판권지



3. 이야기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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