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진달래꽃

진달래꽃

저자
김소월 저
출판사
인콘텐츠
출판일
2012-12-14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4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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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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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즐겨 읽는 시 중에 「엄마야 누나야」와 「진달래꽃」은 김소월의 작품이다. 이 시들은 노래로도 만들어져 널리 불려 신세대에게도 낯설지 않다. 7·5조의 정형률을 많이 써서 한국의 전통적인 한(恨)을 노래한 시인으로 흔히 천재라 불릴 때 낯선 것의 강렬한 전개를 특징으로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조숙한 천재였다. 20세 때 이미 그는 지금도 수많은 독자들이 읽고 있는 명시를 써냈다. 평론가 조연현(趙演鉉)은 자신의 저서에서 “그 왕성한 창작적 의욕과 그 작품의 전통적 가치를 고려해 볼 때, 1920년대에 있어서 천재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겉으로는 파격적이지 않지만 모두가 새로운 외국 문물과 신시풍에 경도되어 남의 것을 흉내 내고 있을 때 이 묵직한 힘을 지닌 시인은 우리가 오래 지니고 있던 낯설지 않은 정겨움을 현대시의 형식을 빌려 매끄럽게 표현해낸다. 소월은 전통을 잇는 믿음직한 시인으로 현대성 속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전통이 빛날 수 있는지 보여준 20년대의 대표적 문인이었다. 또한 한국문학사에서 우리의 자존을 어떤 식으로 표출해가는 것이 가장 우리다울 수 있는지 몸소 작품으로 보여주었다. 그의 작품 활동 기간이 불과 5~6년밖에 안 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만, 그는 그 짧은 시기에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그 뒤 문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억지스럽지 않고 젠체하지 않는 담백함이 그의 시에 들어있는데, 그 자연스러운 한국적 서정을 잔잔히 느끼고 있노라면 때때로 김소월이라는 거목이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았다면 누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번 시집 「진달래꽃」에선 소월의 단정하면서도 오래 음미해도 질리지 않는 시들을 선별하여 실었다. 화려한 문채를 자랑하지 않으며, 이상처럼 천재적인 면모나 일화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시인의 시지만, 진정한 독창성은 전통과 평범해 보이는 곳에서 오래 살아있다는 것을 그의 시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억에 따르면, 원래 시인은 시 한 문장, 한 단어도 오래 음미하여 다듬는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한다. 간결해 보이는 시구 사이로 얼마나 많은 숙고의 시간이 있었을지 상상하다 보면 '질리지 않는 정교한 단출함'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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